최악의 탈주 사건으로 다시 시작된 미친개 프로젝트 영화 나쁜 녀석들 더무비

최악의 탈주사건으로 다시 시작된 미친개 프로젝트

*영화 <나쁜 녀석들 : 더무비> 스포 없는 줄거리입니다.

명주 교도소에 복역하고 있는 모범수 작업 반장 '박웅철(마동석)'은 미싱을 하다 신입 수형자 '고유성(장기용)' 난동소리에 옷감을 망쳐버린다. 웅철이 신입 수형자 유성을 제압하고 주먹을 쓰려는 찰나 교도관들이 개입하면서 사태가 진정된다. 이후 교도소장은 웅철을 따로 불렀고, 웅철의 가장 친한 친구인 동방파 두목 명석이 장기가 모두 털린 채 발견되었다는 내용의 신문기사를 보게 된다. 교도소장은 이틀간 특별 귀휴를 줄 테니 마음정리 하고 오라고 했고 나오자마자 명석이 있는 납골당에 방문한다. 웅철은 복수를 다짐하고 그 길로 '오구탁(김상중)' 반장을 찾아간다. 과거 함께 나쁜 놈들을 잡았지만 간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처참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얼마 전 똑같은 일로 '유미영(강예원)' 경감도 찾아왔었지만 거절했다며 거절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고, 좌표를 찍어준다.

 

한편 그 시각, 미영은 명주 교도소에서 다른 교도소로 죄수 호송을 지휘하고 있었고, 웅철의 전화를 받고 만나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죄수 호송차량에 기름이 떨어지는 돌발상황이 발생하고 주유소를 들르게 된다. 그곳에서 우연히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사기 전과 5범 희대의 사기꾼 '곽노순(김아중)'을 만나게 되고, 노순도 죄수 호송 행렬에 참가하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의문의 대형 덤프트럭이 등장하여 호송차와 경찰 차량들을 모두 들이받아버리고, 이 혼란을 틈타 죄수들이 탈옥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복면을 쓴 남자들이 '노상식(조영진)'을 데려가려 하지만 고유성의 방해로 실패하게 되고, 격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미영이 복부에 자상을 입게 된다. 미영의 부상에 분노한 오구탁 반장은 다시 미친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박웅철은 살인청부업자 '정태수(조동혁)'를 찾아가지만 종교의 귀의하여 살인과 폭력을 하지 않겠다며 거절하고,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얼굴로 고유성과 곽노순을 스카우트하게 된다. 이 사건에 대해 파헤칠수록 배후에 거대한 범죄조직이 있음을 직감한 이들은 더 나쁜 놈들을 소탕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과연 배후 조직은 누구일까? 영화 <나쁜 녀석들 : 더 무비>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나쁜 녀석들 시리즈는 영화보다 드라마 추천

2019년 추석에 개봉한 영화 <나쁜 녀석들 : 더무비>는 OCN 오리지널 드라마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극장판 버전이다. 원작의 주요 출연진 오구탁 역의 김상중과 박웅철 역의 마동석만 주연으로 등장할 뿐, 나머지 주연 배우들은 모두 카메오로만 출연한다. 대신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했고, 곽노순 역의 김아중과 고유성 역의 장기용이 캐스팅됐다.

 

영화는 드라마 시리즈를 모르고 보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크게 문제가 없으며 접근하기 좋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결국 또 마동석 원맨 플레이 영화로 남아버렸다. 박웅철은 힘과 최강전투력, 정태수는 감정 없는 기술적인 살인 청부업자, 천재적인 지능의 소유자 브레인 이정문, 사명감과 정의감이 투철한 미친개 강력반장 오구탁까지 드라마에서는 캐릭터들이 각자의 특색으로 활약했다면 영화는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해 억지로 짜 맞춘 느낌을 많이 받았다. 특히 곽노순의 경우 나름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는 평이 있긴 했으나, 이정문과 같은 브레인 포지션 치고는 영향력이 거의 없다는 시선이 많았으며, 영화 <도둑들>의 예니콜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영화 후반부에는 남자 조폭들 상대로 뜬금없는 전투력을 보여주는데 이 부분에서 캐릭터 정체성에 손상을 입히게 된다. 

 

결론적으로 영화 <나쁜 녀석들 : 더무비>는 마동석이 근육으로 다 때려잡는 영화가 되어버렸다는 평이 많았고, 기대를 많이 하고 본 나쁜 녀석들 시리즈 팬 입장으로써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다. 주연배우 정태수와 이정문이 빠져서 인 걸까 나쁜 녀석들 타이틀을 안 달고 나왔더라면 이 정도 흥행까지 못했을 것 같다. 마동석이 주는 깨알 재미와 강력한 액션에서 나오는 통쾌함이 있지만 그의 한결같은 뻔한 연기가 싫은 분들에게 가볍게 보기 좋은 킬링타임 영화로 추천한다. 영화 <나쁜 녀석들 : 더무비> 러닝타임은 114분이며, 15세 관람가, 쿠키영상은 1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