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놈들 싹 쓸어버린다!
*영화 <범죄도시2> 스포 없는 줄거리입니다.
가리봉동 흑룡파 사건 후 4년 뒤, '마석도(마동석)'는 금천구에서 활동했던 금은방 강도단 삼인방 중 한 명이 베트남에서 자수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이송하기 위해 베트남 호치민으로 출장을 가게 된다. 평소 하던 일에 비하면 범죄자 이송은 너무 쉬운 일이기도 하고, 공금으로 해외여행 다녀올 생각에 신난 마석도와 강력반 반장 '전일만(최귀화)'. 그러나, 입국심사부터 쉽지가 않다. 결국 베트남 영사 '박창수(이주원)' 등장으로 입국심사에 통과한다. 베트남에서의 첫날밤, 셋은 야시장에 갔다 범죄도시 1편에 등장한 나이트클럽 직원 휘발유를 만나게 되고, 베트남은 마체테와 총까지 나오는 위험한 곳이니 조심하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이튿날, 베테랑 형사 마석도는 종훈의 자수 사유가 계속 의심이 들고, 무언가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다. 종훈은 계속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수했다 하는데 마석도의 진실의 방 취조에 결국 본인의 상황을 실토하게 된다. 이후 마석도와 전일만 형사는 종훈이 알려준 공범 종두 집을 방문하게 되고, 칼에 찔려 죽어있는 종두를 발견한다. 생각보다 큰 사건임을 직감한 마석도는 종훈을 다시 추궁하는데 '강해상(손석구)'을 피해 한국으로 송환시켜 달라고 싹싹 빌기만 한다. 이를 보고 단단히 화가 난 마석도와 전일만은 불법 수사지만 자체적으로 강해상의 흔적을 쫓기로 한다.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역대급 범죄를 저지르는 강해상 소탕 작전, 영화 <범죄도시2>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장첸은 순둥이였어
영화 <범죄도시2> 메인 빌런 강해상역을 배우 손석구가 맡았다. 전작 <범죄도시>가 천만 관객 영화로 크게 성공하기도 했고, '장첸(윤계상)'의 광기 연기가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처음엔 캐스팅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 영화에 대한 감독의 진심을 느끼고 결정했다고 한다. 손석구는 역할에 대한 부담감이 컸지만, 장첸과 강해상을 비교하기보다는 그냥 나다운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실제로 강해상 캐릭터에 몰두하기 위해 10kg 증량했으며, 베트남 현지에 있는 설정을 살리기 위해 1년 동안 태닝까지 했다. 이런 노력에 강해상의 카리스마는 장첸과 비교해도 손색없었다. 제2의 장첸이 아닌 그냥 강해상 그 자체라는 평이 많았다. 감독이 장첸보다 강한 전투력을 가졌다고 언급했듯 영화를 보면 악랄한 사이코패스 살인마임을 알 수 있다. 장첸의 경우, 거친면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리더십과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고 있어 어느 정도는 참을 줄 안다. 반면에 시종일관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강해상은 표정에 걸맞지 않게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 충동적이며 포악하고 사나운 면모를 보인다. 장첸은 집단을 이끄는 보스라면, 강해상은 독고다이라고 볼 수 있다. 장첸의 독기와 집념, 흉악성도 상당하지만 강해상의 눈에 뵈는 게 없는 미친 행동력과 무지막지한 스피드로 아무런 감정 없이 살인을 하는 모습을 보면 개인적으로 더 위협적인 빌런은 장첸이 아닌 강해상이다. 빌런들의 수준이 계속해서 높아지는 가운데 영화 <범죄도시3>는 또 어떤 빌런이 탄생할지 기대가 된다.
필리핀 연쇄 납치 살인사건
영화 <범죄도시2> 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필리핀에서 한인 3인조가 관광객들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고 살인을 저지른 필리핀 연쇄 납치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해당 사건은 주범 최세용, 김종석, 김성곤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환전소에서 20대 여직원을 흉기로 살해한 뒤, 1억 8천만 원가량의 현금을 훔쳐 필리핀으로 도주하며 시작된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여행 편의를 제공한다며 관광 온 한국인들을 유인해 납치하고,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을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 이들의 범죄행각은 갈수록 더 흉악해지기 시작했고 납치, 강도 외에 살해까지 하게 된다. 이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30대 홍석동 씨를 납치한 뒤에는 돈이 떨어질 때마다 가족에게 연락해 금품을 요구했으며, 2년 뒤인 2013년 공범 김원빈의 교도소 동료 제보로 필리핀 마닐라의 한 저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경찰 수사 결과, 최세용 일당이 벌인 납치강도는 19건, 살인은 5건, 피해금액은 6억 5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세용 일당은 2012년 태국과 필리핀에서 차례로 검거됐다. 최세용과 김성곤은 무기징역, 김원빈은 징역 22년, 김원근은 징역 28년을 선고받았으며 김종석은 경찰에 붙잡혔으나 검거 3일 만에 필리핀 유치장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가장 중하고 악한 사건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그것이 알고 싶다에 이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범죄도시2로 재조명받게 되었다.
기대되는 마동석 장르, 범죄도시 시리즈
배우 마동석이 제작, 기획, 각색, 출연을 모두 다 맡은 범죄도시는 강력반 생활만 20년한 배테랑 형사이자 실제로 마동석과 16년 우정 절친 사이인 윤석호 형사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영화 범죄도시는 처음부터 시리즈로 기획됐으며, 이미 8편까지 구상된 상태다. 최근 <범죄도시3> 촬영을 마쳤으며, <범죄도시4> 빌런으로 김무열 배우가 확정된 상태다. 영화 <범죄도시3>는 정들었던 금천경찰서 떠나 인천 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새롭게 꾸린 팀과 야쿠자 범죄를 소탕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메인 빌런 주성철 역할은 이준혁 배우가 맡았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스토리에 다양한 재미와 더 강해진 액션 선사한다는 점에서 다음 후속작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권선징악을 시원하게 그린 영화 <범죄도시2> 러닝타임은 1시간 46분이며, 15세 관람가,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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