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바나나 먹어도 괜찮을까? 바나나 보관법, 갈변 늦추는 방법

목차

1. 바나나 갈변 원인
2. 바나나 갈변 전후 영양소 차이
3. 갈변 바나나 효능
4. 바나나 갈변 늦추는 방법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바나나의 경우, 계절에 상관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갈색으로 변해 보관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바나나 갈변 현상이 시작되면 처음과 달리 비주얼도 식감도 무르게 되면서 영양성분또한 줄어든다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얼룩덜룩 갈변한 바나나가 건강에 더 좋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보기에는 별로지만 건강에는 좋은 갈변 바나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바나나 갈변 왜 일어날까요?

바나나는 수확과 동시에 에틸렌 가스를 자연적으로 방출합니다. 에틸렌 가스가 바나나 효소인 에밀리아제를 만나 활성을 촉진시키면서 갈변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또 다른 이유는 외부자극입니다. 외부자극을 받게 되면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다이페놀이라는 물질을 생성하고 이 물질이 산화되면서 퀴논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이때 생성된 퀴논이 결합하여 고분자가 되면 갈변이 진행됩니다.

 

바나나는 갈변될수록 영양소가 줄어든다?

아닙니다. 갈변이 되어도 바나나 영양소 함량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실제로 갈변이 진행되지 않은 바나나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건강에 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바나나가 익으면서 생기는 갈색 반점을 슈가스폿(Sugar spot)이라고 합니다. 바나나 속 녹말 성분이 당으로 변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당도를 알 수 있습니다.

 

슈가스폿이 생긴 바나나는 갈변 과정에서 바나나에 함유된 펙티나제 효소의 활성을 높여 바나나 세포벽이 분해돼 영양소의 흡수율을 높여주고, 항암 물질인 종양괴사인자 (TNF)가 늘어나 면역체계 촉진제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식품 과학 및 기술연구학회지에 따르면 갈색반점이 많은 바나나 일수록 백혈구의 대식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해 면역력이 증가한다고 밝혔으며, 덜 익은 바나나에 비해 최대 8배까지 상승하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이는 바나나 껍질에 약 50% 정도 갈색반점이 나타났을 때까지만 해당되며, 전체적으로 검게 변해 과숙성된 바나나의 경우 당분만 남아 혈당 수치를 빠르게 높일 수 있으므로 바나나껍질은 물론 과육까지 검게 변하고 냄새가 난다면 상한 바나나일 수 있으니 섭취 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갈변 바나나 효능

생리통 완화에 효과적

갈변 바나나의 경우, 노란 바나나에 비해 칼슘과 비타민 B6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평상시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전증후군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변비해소에 효과적

변비에 노란 바나나도 물론 좋지만, 갈변 바나나가 펙틴이라는 섬유질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어 변비해소에 더 효과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갈변된 바나나는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위에 전반적인 산성도를 낮춰 속 쓰림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빈혈에 효과적

갈변 바나나에 풍부한 칼륨과 철분 성분으로 헤모글로빈이 증가하면서 혈액 공급이 강화되어 빈혈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바나나 갈변 늦추는 방법

바나나 갈변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는 바나나를 고를 때부터 주의해야 합니다. 비닐에 포장된 바나나의 경우, 에틸렌 가스가 갇혀있어 익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고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구매 후, 보관할 때는 바나나 꼭지 부분을 랩으로 감싸면 에틸렌 가스 방출을 줄일 수 있으며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는 사과나 아보카드와 같이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바나나 닿는 면적을 최대한 줄여 뒤집어서 보관하거나 바나나걸이에 걸어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냉장고에 보관하면 갈변현상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껍질을 벗겨 냉동보관해주면 과육의 당도와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보관할 수 있습니다.

 

갈변 바나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검게 변한 과숙성된 바나나를 제외하고는 갈변 바나나가 건강에 더 좋다고 하니 그냥 버리지 마시고 주의해서 섭취하시길 바랍니다.